자연과 시
복수초를 찾아 본문
복수초를 찾아
▼ 홍릉수목원
2023년 2월 26일 복수초꽃을 보려고 홍릉수목원을 찾았다.
늘 입춘이 지나면 녀석을 만나러 갔었는데 금년은 많이 늦게
찾은 것이다.
남녘에서는 풍년화와 함께 이미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
는데 서울은 아마 열흘 이상 늦게 피었을 것으로 본다.
복수초 꽃모양은 마치 오목거울 형상이다. 오목거울은 빛을
받으면 빛을 반사해 중앙 초점 부위에 모이게 하는 성질이 있
다. 따라서 복수초꽃은 태양으로부터 받은 빛(열)을 손실 없이
꽃 속에 가두어 둠으로써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참 신기한 꽃이라 아니할 수 없다.
복수초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 ,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고 한다는데..... 영원한 행복이 더 좋을 듯싶다.
야화가 귀할 때 복수초꽃을 보고 덤으로 풍년화, 앉은부처꽃
한송이도 보았으니 감사한 날이었다.
▼ 복수초(福壽草)
복수초
좀 추우면 어떻고
벌 나비 없으면 어떠리
난 꽃을 피우련다
무리 중에 끼어
다투며 사는 것
난 그리 않으련다
눈밭이어도 좋고
외로워도 상관없다
스스로 나이고 싶다
글, 사진 / 최운향
▼ 풍년화
▼ 둥근잎풍년화
아래 사진은 둥근잎풍년화의 꽃이 아니고 씨방이다.
둥근잎풍년화는 봄에 꽃을 피우지 않고 단풍이 들 무렵인
가을에 꽃을 피운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일을 목격했다. 가지에 꽃이 한송이 피어
있는 게 아닌가? (아래 사진 참조)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앉은부채꽃(또는 앉은부처꽃)
석굴에 부처가 좌정한 형상이다.
▼ 수호초
▼ 그늘진 곳에는 얼음이 남아 있었다.
▼ 반송
오른쪽의 나무가 희귀종인 반송이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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