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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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첫 매화꽃을 보다
2023년 2월 24일 오후, 쌀쌀한 날씨지만 매화꽃을 볼 수 있으려나
찾아 나섰다. 하나,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녔지만 헛일이었다.
일찍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도 입술을 꼭 다물고 있는데...... 아직은
때가 이르다 싶어 포기하고는 해 질 녘 돌아오는 길에 한 번 살펴나
보고 가자하고 찾아간 매화나무에 의외의 꽃이 피어 있었으니 어이
반갑지 아니하리.
예상했던 곳이 아닌 의외의 장소, 뜻밖의 시간에 '일'은 일어날 수 있
는 것이다. 내가 그냥 뒷날로 미루고 포기했다면 오늘 내가 매화꽃을
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일은 사실 나로말미암은 것이다.
어둑한 시간. 높은 곳, 사진에 담기 어려운 위치에 피어 있는 세 송이의
매화꽃을 예쁘게 담아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글, 사진 / 최운향 2024. 2. 24.
▼ 생강나무
/ 꽃이 피려면... 아직 멀었다.
▼ 백매화
▼ 초승달이 떠 있다.
▼ 매화꽃을 찾으며 담은 야화
/ 조그만 꽃마리꽃이 피어 있는 곳에 홀씨(포자)가 날아와
앉았다. 햇빛이 가는 털과 만나면서 깃털에 오색 무지개가
생겼다.
이런 현상은 처음 목격한다. 참으로 신기하다.
2023, 첫 매화꽃 보던 날
예상했던 곳이 아닌
의외의 장소
뜻밖의 시간
'일'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던 일을
그냥 뒷날로 미룬다면
오늘 매화꽃을 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일은
사실
나로말미암은 것이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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