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마음(心) ㅡ 바람의 언덕에서 본문
마음(心)
ㅡ 바람의 언덕에서
▼ 언덕 오르는 길(왼쪽)
주변 불암산 철쭉 공원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이 한가롭다.
▼ 불그스름 물든 저녁 노을
▼ 언덕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마음(心)
ㅡ 바람의 언덕에서
언덕 위를 오가는 사람들
그들 육신이 스스로 움직이는 건 아니니
몸을 움직여 저곳을 지나가도록 하는 '운전자'
보이지는 않지만 있음이 분명
그게 바로 '마음(心)'이 아니겠는가?
걸으면서도 춤을 추게도 하고
머리를 긁적거리게도 하고
깊은 생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리하여 항상 자유롭기를 원하는 '주체'
그게 바로 참나인 '마음(心)'
그 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보이는 육신은 생멸하기에 현상이고
보이지 않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무한허공과 일체
오, 그처럼 무한하니 생멸을 넘고
의당히 영원하리.
'心'은 꽃의 모습
마음은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었고
풀과 나무에서만 꽃이 피는 게 아니었고
온통 꽃이었었어.
그토록 꽃 찾아 헤맸어도 몰랐었어.
어둠이 짙어지고
바람의 언덕에 찬 바람이 분다.
가시에 찔려봐야 아픔을 알고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살아 있는 무변허공을 보니 ........
바람은 언덕으로 내달리고
언덕은 바람을 환호하고
가시나무 서 있는
바람의 언덕엔
바람 잘 날 없어라.
글, 사진 / 최운향. 2023. 2.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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