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고니(백조) 찾아가던 날 (2) 본문
고니(백조) 찾아가던 날 (2)
장갑을 끼고도 손이 시린 날, 고니가 보고 싶어
참 아름다운 고장 양수리....... 찾아가던 날,
늦게까지 연밭을 지키며 고니를 바라보는 사람,
인적이 끊긴 두물머리 어두운 길 걸어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사진에 담는 허연 노인을
누가 보면 이상타 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작년에 만났었던 녀석이 무리 중에 있었을까?
있었다면 나를 알아보았을까?
나는 그녀석이 그 녀석 같은데.....
설혹 만났었다 하더라도 까맣게 잊었을 거야.
그게 생명의 길이니까.
...................................
무리 지어 하늘을 나는 고니들의 특유의 소리,
그 질서 정연한 행렬의 모습도 그려졌다.
양수역을 향해 터덜터덜 걷는 길에.........
살 속을 파고드는 추위를 견디며 밤을 새울 하얀 천사들,
생의 길을 함께 가는 그대들,
밝은 아침을 맞으라.
늘 ㅡ
언 몸으로 한참을 기다리다가
깜깜한 시간, 밤 열차를 타고 돌아왔다.
글, 사진 / 최운향 2023. 1. 20.
▼ 정겨운 풍경들
(얼음이 더 두껍게 얼면서 쩡쩡 굉음 소리를 냈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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