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고니(백조) 찾아가던 날 (1) 본문
고니(백조) 찾아가던 날 (1)
2023년 1월 20일(금) 고니(백조)를 찾아 양수리 용담(용늪)을 찾았다.
매년 하는 연중행사다. 추운 날씨라 물이 얼었으리라 생각했지만, 얼어
있지 않은 부분이 있어 녀석들을 볼 수 있으려니 했는데... 기대와는 영
딴판이었다. 온통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차라리 팔당역으로 돌아가 찾
아볼까 하다가 그냥 두물머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 꽁꽁 얼어붙은 용늪
차가운 겨울바람을 안고 걸어 두물머리에 이르니 이상하게도 연밭의
물은 얼지 않았고, 흰뺨검둥오리, 물닭 외 철새들이 모여 한가로이 먹이
사냥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니는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연이 없구나
실망한 나머지 이왕 왔으니 철새들이나 보고 가자 하는데..... 하늘에서
고니의 소리가 들려와 반가운 마음으로 그들을 주시했다.
녀석들은 주변 허공을 돌며 날다가 연밭으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몇 마리가 팀을 이뤄 날아드는 걸 보니 가족 단위로 활동을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그 수가 제법 많아졌고, 얼마나 반가운지 몰랐다.
▼ 연밭에 내려앉으려는 고니
연밭에 날아든 녀석들은 작은 철새들의 활동에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함께 자유롭게 유영하며 먹이를 찾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기 낯선 타지에서 알고 지냈던 동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
져서 감격스러운지, 날개를 펴고 특유의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서로
기쁨의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 호기심
▼ 만남의 기쁨
백조라고 불리는 고니는 큰고니와 고니가 있는데 자연법칙을 따라
순환생활을 한다. 북쪽 툰드라 지역에서 번식하며 겨울에 남하해
살다가 봄이 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겨울철새다. 우리나라를
찾는 고니는 몸집이 큰 큰고니로 간혹 작은 몸집의 고니가 섞여 있기
도 하는데 보기가 힘들다. 우는 소리가 '곤, 곤 ' 하기에 고니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멸종 위기 종이라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고니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부부애가 깊어 부부가 함께 둥지를 짓고
새끼를 키우고, 평생 함께한다고 하며 가족애가 남다른 새이다.
새끼는 태어난 지 20개월 정도부터 짝을 구해 첫사랑 짝과 해로하는데
4년 정도면 성숙한 순백의 어른이 되며, 그 수명은 큰고니의 경우 20년
이 넘는다고 하니 장수하는 새이다.
▼ 고니 부부가 새끼 교육을 하는 것 같다.
처음 먼 거리를 날아온 새끼는 거무스름한 색이다.
고니 부부가 함께 새끼를 보호하며 가르치는 것 같았다.
▼ 어미가 짝을 맺어주는 게 아닐까?
▼ 구애....?
▼ 한가로운 시간
▼ 무리의 대장 같다
군기를 잡는 모양새다
▼ 해는 저물고.......
이곳에서 차가운 밤을 날 것 같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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