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섬초롱꽃 본문
섬초롱꽃
섬초롱꽃
너를 보면
높은 하늘을 보며
꿈을 꾼다.
멀리 그림처럼 펼쳐진 산
옹기종기 모인 초가집들
삼베옷 모시옷 입은 사람들 머물러
자연처럼 살다가 떠나는 동네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시간이 흐른다는 걸 감사하는
이별이 있음을 알아 서로 고와하는
모든 걸 참고 순종하는 사람들
농사 지어 먹을거리 장만하고
산을 찾아 땔감 마련하고
새끼 꼬아 생활 용품 만들고
그렇게 살아도 행복하기만 한 삶
너를 보면
높은 하늘을 보며
눈을 적신다.
글, 사진 / 최운향. 2022. 7.
■ 섬초롱꽃
울릉도 특산이라 '섬'자가 붙은 초롱꽃이다.
땅을 보고 피는 모습이 허연 옷을 입으신 옛
선조들을 떠올리게 한다.
자줏빛을 띄는 자주 초롱꽃도 있는데, 이것도
섬초롱꽃의 변이종이다.
글, 사진 / 최운향 2022. 7.
'자연 그리고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소화 (0) | 2022.08.17 |
---|---|
폭우 (0) | 2022.08.10 |
타래난초 (0) | 2022.08.01 |
2022. 7월의 목련화 (0) | 2022.07.28 |
접시꽃 (0) | 202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