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타래난초 본문
타래난초
타래난
꽃대 하나 수풀 위로 호젓이 세우고
자잘한 한 타래 꽃 피운
타래난
너무도 짧은 고귀한 순간
마냥 기다릴 수만 없는데
한나절이 간다.
짙은 외로움, 초조함, 좌절
홀연 찾아든 손님에
생기 얻는 분홍빛 미소
그 때
그 곳에서
그 꽃을 만난다.
글, 사진(2022. 7. ) /최운향
■ 꽃이 언제 필까? 기다렸는데........
금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그 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예년에 없던 흰색의 꽃을 피운
녀석도 있으니...... 참 신기하다.
올핸 벌 나비 등 곤충들의 개체 수가 많이 줄었음을
실감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참을 기다려도 꽃을 찾는
벌이나 나비를 볼 수가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마 무덤가에 피는 이 타래난을 관심 있게 보는 이는
나 말고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참 고귀한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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