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현호색꽃이 있는 정경 ㅡ봄비 내리는 날에 본문
현호색꽃이 있는 정경
ㅡ봄비 내리는 날에
현호색
잿빛 하늘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어둑한 나무숲 그늘 아래
발돋움하고 비밀주머니를 열었습니다.
봐주는 이 없는데
한 시가 금쪽같은데
지금 이 순간 나 이렇노라
보여줍니다.
나 생명이 몸을 키워 꽃을 피우고 시들고
'변화한다'는 건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겸허히 그 '시간'의 존재를 소개하고
증명합니다.
꽃을 아름답다고만 봅니다.
눈에 보이는 건 생멸을 넘지 못하지만
생명, '신비로운 지혜의 능력'이 있음을 모르니
안타깝다 합니다.
내가 그 주인공 생명이고
나의 원천은 생멸이 없는 영원
내 있는 곳이 무한 허공
내가 여기 핀 건 그 길을 가는 과정임을.....
시들어도 시들지 않고
죽어도 죽지 않는
그게 나 그리고
너인 것을..........
더 할 수 없이 좋은 세상
내가 있기에 네가 있고
시간은 나를 데리고
여행길을 안내한다는 걸.........
글, 사진 / 최운향 2024. 4.
▼ 현호색
현호색 종류도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 '들현호색'이다.
아래에서부터 꽃이 진다. 먼저 핀 꽃은 먼저 진다.
시간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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