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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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을에
2022, 가을에
푸른 가을 하늘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그걸 보고 목화솜 같다고
그 순결한 목화 꽃향이 난다고 우기고 산 생
허연 머리로 가을 길을 걷습니다.
옛적 그 짙푸른 하늘 아래 목화구름 피던 먼 산
그 산 아래 그림 같은 마을이 천국이라 여겼는데
지금은 고층 아파트 들어서고
내 게서 또 이 한 가을에 있음이 꿈만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태어났으니 예가 내 고향
두루 보았으면 다시 예로 귀향하는 게 당연
옛날 어릴 적 그 천국 마을 길을 그리며
그럴려니 이렇게 산길을 걸을 줄이야
아직도 뭉게구름엔 목화 향이 난다고
솜이불 누비시던 엄니 냄새 난다고
때 끼어 트인 손 뜨신물에 밀어주던 누님
솜이불 함께 덮고 자던 형제들 보인다고
초가지붕 돌담집
장독대 화단에 핀 국화꽃에 늙은 해바라기
곡식 널어놓은 뻘건 진흙마당 그립다고
그게 모두 운향(雲香) 때문이라 우깁니다.
푸른 가을 하늘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그걸 보고 목화솜 같다고
그 순결한 목화 꽃향이 난다고 우기고 산 생
허연 머리로 또 가을 길을 걷습니다.
글, 사진 / 최운향 2022. 9.
■ 2022, 9월 가을에 담은 꽃들
▼ 목화꽃
▼ 미국쑥부쟁이
▼ 청하쑥부쟁이
▼ 댕강나무
▼ 사데풀
▼ 세잎양지꽃
봄꽃인데......가을에 ......
▼ 미역취
▼ 자금성
▼ 미니코스모스
▼ 천일홍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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