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가을 야화를 찾는 길 노을을 보다 본문
가을 야화를 찾는 길 노을을 보다
오남 호수에서
오남호수를 돌며
가을 야생화를 찾아 걷다가
어느덧 해는 지고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을 본다.
그렇게도 갈망했던 천국
바로 여기런가
이미 하늘이 내려와 예 있느니
예가 내 본향이로다.
궁창(穹蒼)이 열리기 전
그 절대엄숙을 절로 감지하는 듯
생명들은 자숙하며
어둠을 맞는다.
저녁 노을
하루를 불사르고
불그스레 식어가는 저녁 노을은
들뜬 마음을 침잠케 한다.
어리석었음을 뉘우치는 나를
성숙이란 뜰 안으로
조용히 안내하며
감사함으로
내일의 여명을
고대하게 한다.
글, 사진 / 최운향 2022. 9.
▼ 오남호수보
호수를 돌며 관망할 수 있도록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다.
▼ 오남 호수 전경
왼쪽으로 멀리 천마산이 보인다.
▼ 호수가 야화들
낭아초
노인장대
풀숲속에 핀 갈퀴나물 꽃
알며느리밥풀
영아자
산박하
나래가막사리
등골나물
미국쑥부쟁이
들깨풀
물봉선
뚜깔나물
새콩
▼ 해는 저물고 .......
해가 지자 하늘과 호수는
붉게 물들고
얼마후 어두워졌다.
어둠의 세상. 밤이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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