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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시

도심에 핀 사데풀꽃 도심에 핀 사데풀꽃 저 광활한 삶의 터전에서 밀리고 밀리다가 예 비좁은 구석땅에 겨우 생명을 부지했어 쉴 새 없이 자동차들 지나다니고 바람에 이는 먼지, 퀴퀴한 냄새 털북숭이 개를 유모차에 태우고 상전 모시듯 밀고가는 여인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이 짐을 들고 바삐 가는 사람 온갖 사람들 지나가지만 본체만체 하지 그래도 살았으니 꽃을 피우고 푸른 하늘 하얀 구름을 보니 고맙지만...... 관모를 타고 바람 따라 '사데다닌다' 소리 듣던 때가 참 좋았었지 좁은 땅에 갇혀 그 모든 걸 뒤로하고 지금 보이는 것, 일어나는 것들....... 여기 이게 전부 다 엄연한 실제 실체가 흘러간다 하면 그냥 미칠 것만 ..
자연 그리고 나의 글
2024. 11. 3.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