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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시

돌단풍 본문

자연 그리고 나의 글

돌단풍

최운향 2026. 4. 1. 01:05

 

 

 

 

 

           돌단풍

 

 

▼ 동영상 보기 / 아래 주소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ENXoBCutMdU

 

 

 

 

 

           돌단풍

 



더 잘 살려는 세속적 욕망
좋은 몫을 차지하려는 투쟁
그것은 삶의 애환을 부르고 
큰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고통은  평화와  자유 
진정한 생에 대한 갈망을 낳았고 


우리는 그 여정에서 목말라 하다가 
길을 찾았고 
누구도 넘보지 않는 
누구도 살 수 없다는  땅 
바위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도처에서 흩어져 살다가 
이웃과 함께 또는 가족 단위로 
암벽 골짜기를 따라 오르며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모든 게 부족하고 살기가 힘들었지만 
우리는 열심히 흙을 모으고  뿌리를 내리며 
꽃을 피우고 후손들을 키웠습니다. 


연륜이 높으신 웃어른을 존경하며 
그 말씀을 잘 따르고 
받들어 모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늘 넉넉지 못하고 
어려운 조건에서 쪼들리며 살지만  
오히려 그 어려움이 우리를 강인하게 한다는 
삶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존귀하고 
욕심과 투쟁이 얼마나 무모한 지를
서로를  아껴주고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그러므로 내가 사랑 받을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바위 틈새에서 목마르고 가난하게 살지만 
우리는 스스로  만족하기에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고 
우리들이  나누고 싶은 작은 향기와 정성을 
고맙게도  찾아와 받아주며 기뻐하니 
더욱 나를 갈고 닦으며 하늘을 봅니다. 


크게 한 번 죽어야 다시 살아난다
(大死一番 絶後蘇生)
옛 말씀을 우리는 감사히 받아드립니다. 


남들이 거부하는 바위 산을 오르도록 인도하신 
하늘의 큰 뜻을 겸허히 받아드리며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 

 

 

 


         글, 사진(영상) / 최운향 
                  202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