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봄눈 내린 날 본문
봄눈 내린 날
2025년 3월 18일,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온통 세상이 새하얗다.
드넓은 하늘과 함께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의 모습이
새롭게 보였다.
아름답고, 신령스럽게 보였다.
허공
하얀 눈이 뿌려진 산들
둥둥 허공에 떠 있다
광야도 거대 도시도
둥둥 허공에 떠 있다
그냥 먼지가 되어 흩어져도
둥둥 허공에 떠돌 게다
허공에서 생하고
허공으로 멸하고
벗어날 수 없는 허공
영원무궁한 절대적 본향
나도 허공 너도 허공
이것도 저것도 허공
생멸이 허공으로 一切永遠
그것밖에 없구나
그래서 날 보라고
구름은 둥둥 허공을 떠돌았어
글, 사진 /최운향. 2025. 3. 18
▼ 불암산
▼ 수락산
▼ 도봉산
▼ 오후가 되면서 쌓였던 그 많은 눈이 다 녹아버렸고
그늘진 곳에만 일부 남아 있었다.
타오르는 태양 같이 피어난 노란 민들레꽃, 제비꽃을
처음 보았다.
▼ 저녁 무렵엔 간밤 내린 눈이 거의 다 녹아버렸다.
불암산 위로 펼쳐진 하늘이 참 푸르고 맑았다.
글, 사진 / 최운향.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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