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2025. 매화꽃을 그리며 본문
2025. 매화꽃을 그리며
불암산 산책로를 걸으며 매화꽃을 언제 볼 수 있으려나
여러 날을 찾아가 살펴보았다.
■ 2025년 3월 9일
▼ 3월 9일 (음력 2월 10일) 달
매화나무 밑에서
음력으로 2월 10일
양력 3월 9일이다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데
낮달이 매화나무를 찾아와
가지들에게 속삭였다
매화나무야
나 너의 꽃이 보고 싶구나
요기조기
성급한 녀석 몇이
금방 꽃망울을 부풀리며 외쳤다
알았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덕분에
며칠 후면
매화꽃을 보겠구나
글, 사진 / 최운향
▼제일 먼저 필 것 같은 녀석이었다.
■ 2025년 3월 11일
조금은 써늘하다 싶은 날, 드디어 첫 꽃이 피었다.
딱 한 송이였다.
그런데.... 제일 먼저 피겠다고 여겼던 녀석이 아니었다.
꼴찌가 첫째가 될 수 있다더니.............
불암산에서 제일 일찍 피어 나를 기쁘게 해 준 매화꽃,
금년 매화꽃은 이제 다 보았구나 싶을 정도로 기뻤다.
▼3월 11일 달
■ 2025년 3월 15일
포근한 봄 날씨
버들강아지도 꽃을 피우고 .........
여러 송이의 매화꽃을 볼 수 있었다.
▼제일 먼저 피겠다고 생각했던 녀석도 꽃을 피웠다.
매화꽃을 보았으니
이젠 다투어 피어나는 야화들을 만나자.
대자연은 本質인 宇宙와 완전히 契合한다
푸른 생명들은 그 이치를 알아 宇宙와 契合하는 생을 살고
꽃을 피워 그 순수한 至考의 가치를 보여주고 생을 증명한다.
아, 그 길이여................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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