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겨울 야화(野花) 본문
겨울 야화(野花)
지난겨울은 유별했다. 입춘인가 했더니만 웬걸.... 입춘 추위가 매섭기로
대한, 소한을 제압해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예년 같으면 볼 수 있었던 야화들을 제때 만날 수가 없었다.
한참 날짜가 지난 후에야 겨우 보게 되는 형국이었고, 내겐 그만큼 지루한
겨울이었다.
3월 3일 광대나물의 그 작은 꽃봉오리를 보기까지 그래도 몇 종의 야화를
만나고 기뻐할 수 있었음은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광대나물 / 2025년 3월 3일 별내 금곡천에서
광대나물
冬去春來는 필연이라
어린 광대들 품었어라
별것도 아닌 범죄꾼이
邪惡하기 이를 데 없고
奸行으로 큰 힘을 얻어
요소의 손과 검은 결탁
我田引水 법 만들면서
우린 결백 너희는 거짓
모든 걸 시비 걸어 탄핵
못할 게 없는 세상인데
믿었던 자들 나 몰라라
멍청이 눈알 껌뻑이니
정작 세상의 주인들은
속이 터져 가슴을 친다
하나, 冬去春來는 필연
어린 광대들 솟구친다
이제 광대놀이 한마당
덩더꿍 춤판을 벌리자
오광대 판 벌려 짓밟고
四物을 쳐 악귀를 쫓자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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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몇 송이를 보고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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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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