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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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걸으며
2023년 새해 들어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여정을 뒤돌아 보면 아득하고, 많고 많은
길을 걸어 지금에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암산 아래 자리를 잡고 살아온 지도 참 오래되었고요.
소한인 지난 1월 6일이 나의 축일이어서 성당의 많은 분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 답례 메시지 사진의 겨울꽃 한 송이도 물론
나처럼 불암산의 은총을 입으며 사는 귀한 생명이었습니다.
" 순례는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로 가는 여행입니다.
여러분의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이 여정에서
성모님을 비롯한 모든 성인께서
여러분을 힘껏 도와주실 것입니다. "
새삼 '크리스천 생활의 꾸르실료 길잡이' 제2쪽 말씀이 떠오르며
우리네 인생길이 순롓길인 것만 같아집니다.
인생길 걸으며
본향을 떠나 여기 걸어가는 길
사연 가득합니다.
거기에 다시 이르면
나눌 이야기 참 많을 겁니다.
정들었던 얼굴들
거기서 반갑게 만나고
마음껏 회포 해야죠.
거기 가면 여기가 그리워지겠죠.
기회가 되면
여기 살면서 입었던 낡은 옷
거기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올 수 있으려나.
영원한 생명, 행복을 기원하며
꼭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물끄러미
많은 이들 틈에 끼어 걷는
나를 봅니다.
글, 사진 / 최운향
▼ 지난 일 년 사계절, 우리네 순롓길은 이렇게 아름다웠고
또 새해에도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걷는 길을 축복해 줄 겁니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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