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2022, 마지막 단풍 본문
2022, 마지막 단풍
마지막 단풍
어이 끝까지 붙잡고 있는가?
찬란했던 생의 미련
억울하고 서러운 맘 알겠지만
아닐세
손을 놓으면 닥칠 미지의 세계
그걸 모르기 때문일세
며칠 후
날카로운 바람 불고
강한 추위 속에 찾으니
남아 있던 단풍잎
어디론가 떠났어라
그 시렸을 손으로 어이 버틸쏘냐
묻노니
내 목소리 들으면 말을 하라
미지의 세계는 보았는가?
고요하다
푸르스름 빛 속에
공허만이 흘렀다
글, 사진 / 최운향 2022. 12. 1.
■ 2022년 내가 본 마지막 단풍이다.
이렇게 드문드문 남아 있던 것도 며칠 후 12월 들어 찾았을 땐
남아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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