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산과 구름 본문
산과 구름
산과 구름을 보며
살아 움직이는 무한 우주
고요히 때론 굉음(轟音)으로
숨듯이 때론 보란 듯이
영원한 생명(本質) 임을 알립니다
무구한 세월을 먹고 이르른 '지금'
늘 지극한 보편 '지금'이고
오로지 여기밖에 없는데
어떤 날, 어딜, 무얼 찾느냐 묻고
쉼이 없이
거스를 수 없이 더하고 빼고
다듬고 채색하여
적기적소에 맞추었는데
한 소리로
이미 늘 여기 천국에 있었는데
살아도 죽어도 늘 그 천국인데
그것 외엔 없음을 보였는데
부디 믿고 어울려라
정말이다 어울려라
일체가 되어라
당부하는 것만 같습니다
산이 가는지
구름이 흐르는지
늘 산과 구름은 어울려
저토록 철저히 어울려 산다고
글, 사진 / 최운향
■ 산과 구름은 늘 어울려 함께한다.
구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다.
푸른 하늘에 있던 조각구름이 스르르 흩어져
보이지 않게 되지만 그 구름은 하늘에 있다.
맑은 하늘에도 구름은 있는 것이다.
다만 나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산과 구름은 속속들이 늘 어울려 함께한다.
▼ 불암산과 구름
↓ 때론 무지개도 함께 했다.
▼ 수락산과 구름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일체다.
▼ 도봉산과 구름
↓ 앞쪽 큰 바위가 선인봉, 그 뒤로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가 있다.
↓ 선인봉 바위 아래 조그맣게 만월암이 보인다.
↓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함께 도봉산 원통사가 함께한다.
▼ 북한산(인수봉, 백운대)과 구름
▼ 저녁노을
산과 구름은 이렇게도 어울린다.
구름 없는 산, 산이 없는 구름.......?
아니다. 늘 어울려 함께한다.
글, 사진 / 최운향 202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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