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마지막이려니..... 코스모스꽃 찾던 날 본문
마지막이려니..... 코스모스꽃 찾던 날
自問
ㅡ 마지막이려니......
코스모스꽃 찾던 날
볼 일이 있어 떠나셨는데
잘 다녀오셨지요?
어디인가요?
두루 잘 둘러보고 오셨지요?
먼 데인 가요?
보고픈 것 찾으셨지요?
이미 찾으셨던 건 아닌가요?
.........................
참 많은 꽃들이 피는 곳
모든 게 좋으니
외로울 수가 없고
어딜 가도 꽃들이 낯설지 않으실 터
근데,
그래도 사는 건 허허함이 남으니
그 길고 깊은 험지라도
훨훨 꽃 찾아 가고프고
그 고픔이 자라면
보고픔도 쌓이게 되고
갈 곳은 자꾸만 생기니........
가는 곳이 낯설고
타인 뿐이어도
길을 떠나고 싶지요?
홀로 걷는 길
아쉬움만 남아도
서글픔이 쌓여도........
여하튼
볼 일이 있어 다녀오셨는데
잘 다녀오신 거죠?
2022. 11 / 최운향
▼ 노란코스모스가 아직 남아 있다.
행복한 일이다.
▼ 진중면 마을 길에서
마을은 조용하기만 하다. 코스모스처럼 고운
사람들이 코스모스를 가꾸며 함께 어울려 산다.
그래서 꽃과 사람이 더욱 아름다워진다.
▼ 짧은 해가 저물고 .......
글, 사진 / 최운향. 202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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