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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시

숲 속 나라 이야기 본문

자연 그리고 나의 글

숲 속 나라 이야기

최운향 2026. 4. 26. 04:07

 

 

                숲 속 나라 이야기 

                          ㅡ 개별꽃 세상 

 

 

▼  동영상 /  아래 주소 클릭

 

https://youtu.be/GcEXsvcU0LE

 

 

       숲 속 나라 이야기
         ㅡ 개별꽃 세상



우리들이 사는 나라 
용케 찾아 오셨군요.

그런데
우리들 이름이 '개별꽃' 이라고요?
왜 천하다는 '개'자를 붙였나요?
이왕 붙였으니 앞으로 '開'자로 이해하세요. 


오랜 옛날 
평화를 갈망하던 우리 선조들은 
싸움이 없는 곳을 찾아서 방황하다가  
남들이 꺼리는 여기 숲 속에 터를 잡았어요. 


하늘을 찌를 듯 참나무들이 서 있고 
켜켜이 낙엽이 쌓여 있는 숲으로
그늘 진 척박한 땅도 있지요. 


우리는 
돌 틈이나 
절벽의 틈새 
뿌리를 내릴 수  있다면
싸우려 덤비는 상대가 없다면 
그 어디든 
감사하게 생각하지요. 


매년 4월에 접어들면
우리는 
서둘러 두껍게 쌓인 낙엽을 헤치고 나와 
 여린 몸을 낙엽에 의지 하여 
꽃을 피웁니다. 


이 때를 놓치면 우리는 
맑고 푸른 드넓은 하늘 
찬란히 빛나는 태양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아직 큰 나무들이 잎을 피우지 못했어요. 
며칠 후 잎이 피고 자라면 
우리는 하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이 서두르는 이유를 알겠어요? 


곧 우리는 나무 그늘 속에 갇힐 겁니다. 
긴 세월을 나무들 가지 사이로 
가끔 씩 보이는 하늘 조각을 보며 
쏟아져 주는 빛을 받아 살게 됩니다. 


우리가 열매를 맺고 시드는 가을 
누렇게 단풍이 든 잎들이 떨어져 
하늘이 열려도  
우리는 하늘을 보기가 힘듭니다. 


그 낙엽들이 온통 우리를 
덮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하늘의 품에 들 겁니다. 


얼어붙은 겨울이 가고 이듬해가 되면  
우리 후손들이 쌓인 낙엽을 헤치고 나와 
우리와 똑 같은 삶을 살게 될 겁니다. 


그래도 우리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늘에 감사합니다. 
왜냐면 
우리에겐 자유와 평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정말 생명처럼 소중합니다. 


비록 
삶의 조건이 열악하여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우리의 숲 속 나라를 지킬 겁니다. 


오래도록 이곳에서 살면서 
개척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터전을 넓히고 
우리들의 정신을 지켜 나갈 겁니다. 


'개별꽃'의 '개'자를 열 개자  '開'로........
말씀드린 이유를 아시겠죠?


누구도 찾지 않던 이곳
우리들의 왕국을 찾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리들에게도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 생의 한 번 뿐인 
평화의 축제 기간 입니다

부디 
하얗게 살고 있는 기이한 모습 속에  
신비를 보시고 가소서. 


     글, 사진(영상) / 최운향
             2026. 4.  

 

 

 

 

 

                                         글, 사진(영상)   /    최운향  202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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