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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시

다시 만날 수 있음에 대한.... 본문

자연 그리고 나의 글

다시 만날 수 있음에 대한....

최운향 2026. 1. 27. 00:07

 

 

           다시 만날 수 있음에 대한....

                 ㅡ  大寒 추위 속에 별꽃을 만나던 날

 

 

   大寒인 2026년 1월 20일(음력 12월 2일), 한파가 극성을 부리는 날

  겨울 별꽃을 볼 수 있을까 하여 불암산 어울림 공원을 찾았다. 

 

  불암산 기슭에서 한겨울에도 볼 수 있는 야생화는 아주 작은 별꽃과

  간혹 마주하는 양지꽃 정도인데, 양지꽃 서식지가 개발의 명분으로 

  사라지면서 이제는 별꽃만 남게 되었다.  

 

  그런데 워낙 추운 날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별꽃 몇 송이를

  만날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일이런가. 

 

  그러면서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 나와 별꽃의 만남은 우연일까? 우연이 아닐까? "

  라는 의문이었다. 

  나아가 우리의 모든 만남은.........?

 

  돌아가는 길은 내가 왔던 길이다. 

  그러나 그 상황은 같을 수 없다. 

  한 순간도 같을 수 없다. 

  그러나 또,

  그 없다는 것도 없다. 

 

  우연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은 필연이 아니다. 

  무한한 하늘(空), 그 무한성과 절대성

  그것으로 하나 된  '지금 있는 나'

  그런 '나'를 통해 

  초연(超然) 히  그냥  실현되는 것일  뿐
   .............................................

  

  간밤에 별꽃 꿈을 꿀 것만 같다. 

  덜 덜  떨면서.......

  정말 추운 날이었다. 

 

 

 

 

▼동영상  보기 / 아래 소스코드 클릭

"https://www.youtube.com/embed/K95v2GOvcoo"

 

 

 

  

 

 

다시 만날 수 있음에 대한....

    ㅡ  大寒 추위 속에 별꽃을 만나던 날  

 

 

그 옛날 

시린 마음으로 걷다가 만난 그리운 얼굴 

먼 이국 바뇌에서의 그 베로니카 

우연이었을까?  아닐까? 

 

오늘 

살을 에는 추위 속에 

햇볕 좋고 바람을 막아주는 곳 

그것도 낙엽이 쌓인 틈새에서 

머리를 들고 

눈처럼 하얗게 피어 있는 

작은 별꽃과의 만남 

우연일까?  아닐까?

 

세상엔 

우연은 없습니다

그것은 우연처럼  보이려고 

우연의 옷을 입었을 뿐

 

우연이 아닌 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처럼 보이려고 

그런 옷을 입었을 뿐

 

무진무궁(無盡無窮)한 하늘의 무한성 

그 초월적 가능성 

그것으로 하나 된  '지금 있는 나'

그런 '나'를 통해 

초연히  그냥  실현되는 것일  뿐
.............................................

 

 

그래서 

다시 만날 수 있음은 가능합니다

 

그런 연유로 나는 별꽃을 만났고 

그리운 얼굴,  모습들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무한 하늘과 함께 늘 있는 나에게 

구름처럼 피어 오르고 

별꽃처럼 핍니다

 

지금은 비록 비어 있지만 

다시 만날 수 있음에 대한 희망 

다시 만날 수 있음에 대한 감사가

..........................................

 

 

돌아가는 길은 

내가 왔었던 길 

 

꿈처럼

아득히 북한산 능선을 바라보며

작은 다리 위를 걸어 

고개를 넘고 

 

저녁 노을

가로등 불빛에 온기를 느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꽃그림 길을 지나니 

섣달 초 이틀 달이 

먼 서쪽 하늘에 떠 있었습니다. 

 

 

 

         글, 사진(영상)/ 최운향 

                2026. 1. 20.   大寒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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