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전하지 못한 마음 ㅡ 괭이밥 꽃 본문
전하지 못한 마음 ㅡ 괭이밥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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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지 못한 마음
ㅡ 겨울 괭이밥 꽃
말하지 못한 마음 있어
이토록 늦게 피었나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한데
마냥 기다리고 있었나
미지근한 햇볕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
몸은 비록 심한 동상을 입었어도
그 얼굴 만은 상할까 근심하며
견디어 온 사연은 뭘까..........
좋은 시절 인연을 다 보내고
왜 한겨울에 괭이밥 꽃이 피었을까
고운 모습을 잃지 않으며
환한 황금빛 얼굴로 웃고 있었을까
여러 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꽃을 찾았기에 만났고
또 꽃은 내가 보도록 피었습니다.
그렇다면 꽃을 본 참 나는 무엇이고
나를 보게 한 꽃의 실체는 무엇 인가를........
서로에게 그것이 '있음'은 분명했습니다.
그 '있음'은 물질이 아니어서 보이지 않으니
참 묘하고 신령스럽기만 했습니다.
그 꿈같은 나와의 만남이 있고 난 후에
괭이밥 꽃은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글쎄.......
전하지 못한 마음
그 깊은 마음을
전하였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나는 믿었습니다.
그는 그의 진정한 자아를
내게 보여주었다고..........
아니,
우리는 그것으로 서로 만났었다고..........
글, 사진 / 최운향
영상 : 202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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