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6/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자연과 시

2025년 겨울 민들레 꽃 본문

자연 그리고 나의 글

2025년 겨울 민들레 꽃

최운향 2025. 12. 24. 02:25

 

 

              2025년 겨울 민들레 꽃

 

 

 

 

 

 

 

      2025. 겨울  민들레 꽃

 



너를 보기 참 힘들구나 
그간 오랜 동안 
난 너만 생각하며 겨울 길을 걸었다. 


방풍배양(防風拜陽)의 자리 
네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서.........


손이 시린 겨울이지만 
노란 너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믿었다. 
너의 끈질긴 생명력과  의지
난 알고 있었기에.........


그러나 네 얼굴  보기가 참 어려웠다. 
냉혹한 겨울 이기도 하지만 
땅에 붙은 채로 마른 풀 속에 가려 
찾기가 힘들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너를 만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냉해를 입어 초라한 모습이어도 
아름답기만 하였다.    
그 삶이 고귀하기에 
그 삶이 애처롭기에 
그 삶이 고독하기에 ...........


게다가 
냉기를 피해 땅에 붙어 있던 꽃이 시들면 
비로소 꽃대를 높이 세우고 
성숙한 종자를 멀리 날려 보내려는 너의 뜻 
 
좋은 곳으로 날아가 잘 살아라 비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기도하는 너의 모습을 보았다.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는 
그 거룩한 모습도 보았다. 

 

겨울 민들레 꽃이여, 
참 고맙구먼. 

 


삼라만상을 함(含)하고 섭(攝)하는 
무한허공에서의 생과 멸 


그것도 한결 같지 아니하고 
변화무쌍하니 놀라워라. 


서로 협력 자로 존재한다 했더니 
순식간에 무너지는 관계


아니,
또 다른 새로움의 탄생, 탄생.......


그 영원할 연속성
무한허공의 절대성이여!


너는 그 절대성을 증명하기 위해 
지금 
여기서 
이렇게 
나로서 존재하는 작은 절대여라. 


동짓날  
새로이 만난 민들레 꽃
그 모습은 여여했다. 


석양은 이제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변함이 없이 
온갖 시련과 어둠을 뚫고 
민들레 꽃은 피어날 것이다. 


그 절대성을 증거하기 위하여........

 

         글, 사진 / 최운향 
           2025.. 12. 23. 

 

 

 

 

 

'자연 그리고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하지 못한 마음 ㅡ 괭이밥 꽃  (9) 2026.01.04
2025년 마지막 날에 ㅡ겨울 별꽃의 고백  (3) 2026.01.01
멀리서 온 작은 빛  (4) 2025.12.07
2025년 마지막 야화(野花)  (4) 2025.12.03
2025년 산국  (4)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