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5월의 향기(2) ㅡ 오이도에서 본문
5월의 향기 (2)
ㅡ오이도에서
오이도에서
바다
구름의 고향
세상 떠돌던 구름 다 모였습니다
하늘
마음의 고향
세상 살던 마음 다 모였습니다
땅이 끝나는 곳
광활한 바다와 하늘을 보며
콧날을 세웁니다
본향에 이르렀다는 안도감
어머니 가슴속 편안함
절로 느끼는 익숙한 향기
태어난 적도 없고
멸하지도 않는
영원한 본심의 고향입니다
한순간 뛰쳐나와
먼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려
무한 허공을 나릅니다
바다
구름의 고향
세상 떠돌던 구름 다 모였습니다
하늘
마음의 고향
세상 살던 마음 다 모였습니다
글, 사진 / 최운향 2024. 5
■ 오이도에서 만난 야화
해당화
가막살나무
아기나리
세잎양지꽃
갯메꽃
해안 사구, 염분이 있는 곳에서 서식한다.
길고 먼 순례의 여정에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곳, 해안에 이르러
광활한 바다와 하늘을 보고
비로소 깨달아 환희의 나팔을 부는 듯
꽃을 피운다.
큰방가지똥
개아마
애기노랑토끼풀
지느러미엉겅퀴
씀바귀
으름꽃
글, 사진 / 최운향 202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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