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12월의 단풍 본문
12월의 단풍
12월의 단풍
ㅡ 마지막 단풍을 보며
내일이 大雪
잔뜩 찌푸린 날씨 겨울비 내린다.
겨울아, 넌 뭘 하느냐?
눈을 퍼붓고 세상을 꽁꽁 얼리지 않고
하늘은 천둥 번개까지 치며 大怒해
겨울을 다그치고 꾸짖는다.
이별이 서러워 끝내 버티던 단풍잎
자지러져 시린 손 풀려 떨어진다.
어디로 가는 건지 어떻게 되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연약한 아름다움들
온 힘으로 가지를 붙잡고 바라보는
흥건히 젖은 겁먹은 눈동자들.......
밀려오는 거대한 宇宙의 파도
검은 구름이 무서운 속도로 나르고
거역할 수 없는 나무들의 춤
우수수 나르며 떨어지는 낙엽
인정할 수밖에 없는 三法印
그 슬픈 자유여!
글, 사진 / 최운향 2023. 12. 8
■ 내일이 대설인 날 겨울비 내리는데...........
마지막 단풍을 찾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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