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성묘(省墓) 하던 날 본문
성묘(省墓) 하던 날
성묘(省墓) 하던 날
1 5월 어버이날에 찾아뵙고
오랜동안 격조했는데.........
죄스런 마음으로 차를 몰고 찾은
용암산 자락 어버이 묘
어버이날이면 푸른 불꽃처럼 각시붓꽃이
입추가 되면 청도라지꽃이 피는데
어김없이 청도라지는 꽃을 피우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큰 나무들이 둘러서 보고 있는데
자리를 펴고, 술잔을 채우고, 큰절을 올리니
그저 죄스럽기만 했습니다.
잡초들을 뽑고, 땅밑으로 침투하는 나무
그 뿌리를 찾아 없애고............................
폭염을 탓할 수는 없었습니다.
2 참 아득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순례의 여정
정좌(定座) 하지 못한 삶
무궁한 본연성(本然性)
그게 진리이고 본래 그런 거야
흥얼거리며 고개를 넘고
광야를 걸었습니다.
나라 없는 서러운 시대
전쟁과 가난의 역경을 견디신
어버이 아니면
내 지금이 있겠습니까?
그 깊은 인연
은혜로 말미암은 삶
부디 편히 잘 살기를
열반정토(涅槃淨土)에서 기원하실 텐데 ....
글, 사진 / 최운향 2023.8.18
■ 용암산 자락에서 만난 꽃들
꽃 피는 시기가 불암산 보다는 열흘 정도 늦는
것 같았다.
벼룩아재비
무릇
불암산 무릇은 벌써 피고 졌는데...... 여긴 이제 한창이다.
여러 종류의 곤충들이 관찰되었다. 그만큼 생태계가
불암산보다 건강함을 알 수 있었다.
섬서구메뚜기
식사 중이다.
으아리
첫 꽃을 피우고 있다.
꼭두서니
파리풀
오리방풀
첫 꽃을 피웠는데....
그 작은 꽃에 용케 벌이 찾아들었다.
주름조개풀
짚신나물
사위질빵
쇠서나물(모련채)
보기 힘든 꽃이다.
새콩
질경이
참취
층층이꽃(산층층이꽃)
쥐손이풀
울산도깨비바늘
하늘바라기
글, 사진 /최운향. 202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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