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역경을 딛고 본문
역경을 딛고
모래밭에, 바위 위에, 덤불 위에.............. 씨가 떨어져도
뜨거운 햇볕을 견디고, 새들의 먹이가 되지 않고, 마르거나
썩지 않고,..............
싹을 트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두 배, 십 배, 몇백 배의 씨앗을 맺을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꽃은 걸어 다닐 수가 없습니다.
내가 찾아 나서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생존하며 꽃을 피운 모습들을 찾아다니며
소중한 인연을 맺어 봅니다.
/ 글, 사진 최운향
▼ 까마중
아스팔트 주차장 바닥에 용케 꽃을 피웠습니다.
역경을 딛고 핀
꽃의 고백
믿음, 소망, 사랑의 여정
한결같지 않습니다.
한결같지 않음
그게 한결같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의 여정
마땅히 그런 길입니다.
온갖 경우로 가득하고
고요 속으로 묻힙니다.
늘 비정토록 새로움이
빈틈없이 채우며 밀어냅니다.
믿음, 소망, 사랑의 여정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영원한 지금으로
여여합니다.
글, 사진 / 최운향. 2023. 8.
▼ 맨드라미
사람 키만큼 클 수 있는데.......
모래밭 그늘에서 겨우 3cm 남짓한 키로 꽃을 피웠다.
▼ 주름꽃
토박한 모래밭에서 그 독특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 아스팔트 틈새에 핀 꽃
▼ 바위에 붙어살며 꽃을 피웠다.
▼ 노란 코스모스
풀숲에서 형편없이 작은 키로 꽃을 피웠다.
글, 사진 / 최운향 202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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