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갯메꽃 본문
갯메꽃
갯메꽃
아, 바다여
환희의 나팔을 분다
얼마나 그리웠던가
황량한 광야 엄동설한을 건너
한 뼘 두 뼘 땅을 기는 오체투지
그 순례의 끝에서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아득히 밀려오는 도도한 파도
해안을 핧으며 하얗게 부서지는 물거품
쉼없는 그 생멸변화의 모습
노래 소리여
이제
더이상 갈 수가 없고
갈 곳도 없고
갈 이유도 없어졌어
바다를 만나
무한허공을 알았고
진실한 나를 보았어
아, 바다여
촉촉한
환희의 나팔을 분다
글, 사진 / 최운향. 2023. 5
■ 갯메꽃(sea bells)
해안메꽃, 개멧꽃, 신엽천교 라고도 부름.
중부 이남 바닷가 사구(紗丘)에 모여 산다.
잎이 다육질이고 윤이나면서 형체가 신장(콩팥) 모양이다.
해안 사구에서만 자라는 생육 특성으로 해안 생태계 연구에
필수적 정보를 제공해 주어 보존적 가치가 크다.
진통, 관절염, 염증제거 및 이뇨재로 쓰인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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