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바위채송화 본문
바위채송화
바위채송화
모처럼 오셨는데
준비 못해 미안해요
바위를 붉게 달궈 타오르는
애절한 불꽃 사랑
꽃일랑은 요기조기
그려 그려 보소서
푸른 바다 아득한 수평선
안갯속에 눈 비벼 찾으소서
무한허공이 본래 나라고
그토록 노래한 거기서 보소서
그래도 아쉽고 아프면
참지 말고 울으소서
모처럼 오셨는데
준비 못해 미안해요
글, 사진 / 최운향 2023.5.
/2023.5 올릉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