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신비한 하늘타리 본문
신비한 하늘타리

↑ 어둠 속 하늘타리꽃
하늘타리
빛이 없던 太古의 고요를 그리나 보다
조금씩 조금씩
하늘을 향해 기어올라
아무도 모르게 밤에만 꽃 피워
땅이 꼴을 갖추지 못하고
어둠이 深淵을 덮고 있던 (창. 1. 2)
無明의 胎 속
그 먼 고향을 그리나 보다
時空界를 초월해 흐르는
보이지 않는 힘
그 진한 母情 같은
無爲의 道
절로 절로
어둠의 향기를 거슬러 오르다가
북받치는 그리움
하얗게 토하나 보다
글, 사진 / 최운향
↓ 박과의 다년생 초본인 하늘타리는 땅을 기며
자라다가 울타리나 담 등 주변에 의지할 것이
있으면 타고 오른다. 밤에만 꽃을 피우고
암수 딴 그루(이가화)로 수꽃은 자방이 없이
꽃대가 15Cm 정도로 길며 3개의 수술에 수분이
가득한 모양이다. 그 꽃말은 '변치 않는 그리움'.
그동안 암꽃만 보아왔고 수꽃은 보지를 못했는데
최근 그 수꽃을 만났다. 암꽃과 꽤 먼 거리에서
말이다. 산 줄기를 넘어 계곡 건너편에 수꽃이
피어 있었으니 둘 사이의 연결의 인연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어둔 밤에 말이다.
암놈이 제대로 수정을 못해 거의가 자방이 썩어
그냥 떨어지는 걸 보아왔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하늘타리 암꽃>
꽃봉오리 . 둥근 자방이 있다.

꽃을 피운 모습.
탐스런 유방 같은 3개의 암술을 갖고 있다.

여치가 하늘타리꽃을 찾아 위로하다가
나를 보고 놀라는 듯......... 쳐다본다.




<하늘타리 수꽃>

자방이 없고 노란 수분이 가득한
3개의 수술이 보인다.






글, 사진 / 최운향 20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