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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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강나무꽃

댕강나무꽃
어느 곳에 살고 있고
어디서 무슨 일을 한다던 여인
천년을 해로하자 하더니
어느 날이던가
스스럼없이
보드랍고 하얀 속살을 보이곤 .........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렸지
물론 그 모든 것들은 향긋한 거짓이었어
실의에 빠져 그래도 혹시나 해
행적을 묻고 기다렸던 그 어리석음
때를 살피던 댕강나무
또다시 백결한 꽃을 피우고
신록에 젖어 불어오는 바람결에
흘러간
아카시아, 밤나무 꽃향을 찾는다
눈을 감고 그린다
거짓이면 어떤가
그래도 그립다고
만물의 길(道)이 결국 무위(無爲)가 아니런가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윤회가 아니런가
푹 숙인 얼굴 입을 가리고
보일 듯
하얀 미소를 짓는다
글, 사진 / 최운향
2021. 7. 11.







↓ 붉은 꽃받침에 순백의 꽃을 피우는 댕강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마른 가지를 자르면 '댕강'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란다,
댕강나무꽃을 여러 해 살펴 왔지만 배추흰나비가 찾아드는
경우를 보질 못하였는데 ..............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댕강나무꽃에 찾아든 나비는 취한듯 잠시 머물다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렸다.
아득한 날 향긋한 추억이 핀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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