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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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꽃길
내 무슨 선업(善業)을 쌓았다고
꽃길을 주시는가
땅에 살을 섞은 몸
움직일 수 없는 생명들
그래도 저토록 열정의 꽃들을 피우는 세상
신묘한 고요 속
아른거리는 자태로 모여
내 가는 길에 저토록 곱게 있어 주는데
내 무슨 선업을 쌓았다고
저토록 아름다운 길
꽃길을 주시는가
내 언젠가 본향에서
하해 같은 은총으로
그리던 얼굴들 뵈오면
꽃길을 걷고 왔다 하리라
" 얘야,
험한 길 고생스럽지 않았느냐? " 하시면
촉촉한 얼굴로
" 늘 꽃길만 걸었어요 ." 말 하리라.
글, 사진 / 최운향













과거 '꽃길'이란 제하의 기록이 있었나 찾아보니
2011년 7월 16일 춘천 의암호에서의 사연들이 나타난다.
이런 추억도 있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옛날을 회상해 본다.
장마가 지루해 우산을 받쳐들고 의암호반을 찾아갔습니다.
거기엔 자욱한 안개 속 루드베키아 꽃길이 있었습니다.
루드베키아 꽃말은 '영원한 행복'입니다.
행복을 멀리서 찾지 말고 여기에서 찾으라고 가르쳐주는
것 같았습니다.



일체유심조(화엄경)
나의 신념, 믿음
그 속에 모든 게 있음이라.
생(生)이란
영원한 행복을 소망하고, 애쓰고, 기다리는 삶의 행로.
그런데 부끄럽게도
소망하는 만큼 노력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늘 부족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기도하며 잘못을 고하고,
용서를 빌며 삽니다.
오늘도 잠자리에 들면서
또
그렇게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게 주어진 부유함이 사소하다 해도
소중하게 여기고 만족하면
그게 나의
누구도 범치 못하는 영원한 행복임을
고백하면서
오늘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고
내일을 기다릴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글, 사진 / 최운향 201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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