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별꽃 눈물 본문
별꽃 눈물
사진 / 2025년 1월13일 불암산에서
별꽃 눈물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우수수 낙엽이 떨어졌다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
낙엽을 정신없이 헤매게 했다
그러다가 겨우 한 곳에 멈췄고
그렇게 뒤를 이어 모이고
또 모이고 ........
영하의 모진 추위가 계속되고
험상궂은 검은 구름
눈발이 날리는 날
조심조심
그 쌓인 낙엽을 들춰 보니
防風拜陽의 마을
별꽃들의 마을이 있었어라
존재의 신비를 감춘
푸른 잎과 꽃봉오리
피움을 멈춘 꽃들이
생명의 모진 역사를 증거 했다
오랜 세월 아니, 영원히
예가 자유 생명의 땅인 것을
뜨거운 눈물로
水流花開를 막는 冷酷한 세력
지 살길 찾아 陰凶한 氣를 토해도
반드시 제 발등 찍었음을 알고
이곳저곳에 솟아오르는 새싹
거역할 수 없는 그 거대한 생명력
그 앞에 풀 죽어 사라지리라
세상이 별꽃으로 가득하리라
글, 사진 / 최운향 2025. 1.
글, 사진 / 최운향. 20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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