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2024, 9월의 마지막 날에 본문
2024, 9월의 마지막 날에
가을꽃을 찾아
귀뚜라미 우는 소리
툭뚝 알밤 떨어지는 소리
산사나무 열매 불그스레 익어가는
파란 하늘 가을이다.
가을꽃을 찾아
먼 길을 나서 숲길을 걷는다.
아쉽게도
있어야 할 꽃이 없다.
산자락을 넘으며
산길을 살피고 걷는다.
땀을 흘리고 나서야
비로소 만나는 기쁨
꽃들이 살았던 곳을 찾아가면
어느 해엔 여기저기 풍성히 피어있고
어떤 때는 초라하기 그지없으며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無限時空을 흐르는
緣起의 삶
지금 있는 그대로의 길
水流花開의 꽃이어라!
푸른 하늘 끝이 없고
시시각각 피어 나르는 구름
땅을 타고 둥둥 떠다니는 나
앗차! 발을 헛디뎌 비틀거린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
툭뚝 알밤 떨어지는 소리
산사나무 열매 불그스레 익어가는
파란 하늘 가을이다.
글, 사진/ 2024. 9. 최운향
아름다운 숲길
산사나무
투구꽃
단풍취
가시여뀌
바보여뀌
노란괴불주머니
쑥부쟁이
닭의덩굴
이질풀
깨풀.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다.
가는장구채
참취
나비나물
참반디
털이슬
산씀바귀
물봉선
구절초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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