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울릉도 개미자리 본문
울릉도 개미자리
2023. 4. 29 ~ 5. 2.
울릉도 여행을 다녀 와서 .........
울릉도에는 멧돼지가 없다. 태초에 하느님께서 생명을
창조 하실 때 을릉도에는 멧돼지가 있었을까?
개미자리? 근데, 그 몇 미리도 안되는 조그만 꽃을 피우는
개미자리는 무슨 연유로 해안가 깎아지른 용암 절벽에
자리를 잡고 ................
울릉도 개미자리
너무도 작은 얼굴
연약한 몸매로
너 이토록 먼 섬까지 와서 살 줄
꿈에도 몰랐단다.
아득한 옛날
어디에서부턴가 시작해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흐르고 흘러
무슨 연유로 지금을 살고
그것도 예 천 길 용암 절벽 좁은 틈새
뭐 먹을 게 있다고 터를 잡아
옹기종기 모여 살게 된 건지
상상을 못 하겠는데
상상을 못 하는 그놈
그놈 손이 수저를 잡듯
너희는 굳게 바위를 잡고
一體가 되어 사니............
........................
........................
........................
........................
너무도 작은 얼굴
연약한 몸매로
나 이토록 먼 섬까지 와서 볼(見) 줄
꿈에도 몰랐단다.
글, 사진 / 최운향. 2023. 5.
■ 개미자리
1년 내지 두해살이 풀로 개미가 늘 곁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이다. 꽃이 5mm도 안되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식물 전체가 약재로 쓰이며, 그 꽃말은 '나는 당신의 것'이란다.
아마도 울릉도 개미자리는 거대한 용암 바위의 것일 게다.
아니지, ..... 서로 일체(한몸, 중도의 경지)일 것이다.
글, 사진 / 최운향
Yiruma / Kiss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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