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2021, 첫 꽃(野花)을 보다. 본문
2021, 첫 꽃(野花)을 보다.

2021, 첫 꽃(野花)을 보며
- 1 -
혹한에 겁먹고 움츠러든 야초들
다 알아채지 못하는데
유독 너희만
봄 오는 소릴 들었구나
은빛 햇살 타고 서둘러 내려온 꽃령들
푸름을 찾아 헤매다가 가까스로
여기 너희를 보고 뛸듯이 기뻐하며
작은 가슴을 헤치고 들었을 게야
- 2 -
작을 수록 채움이 쉽고
낮을 수록 들임(入)이 쉬운 법
작아지면 크게 되고
낮아지면 높아지는 법
작은 몸 그걸 또 낮추니
뉘 알아 볼 수 있겠냐만
누구도 못피울 위대한 꽃 피우고
하늘 향해 웃는 영광이여
- 3 -
그토록 유심(有心)으로 찾아온 첫 꽃
지금 이 때
그것도 어둘 무렵
예상 못한 장소에서
무심(無心)중 발현한 순간의 감격
낮고 작음 속에도 위대함이 있나니
그 고귀한 면루관을 원하고 싶은 자
무릎과 허리를 굽혀라
이 작은 꽃을 만나
유심(有心行)의 무심속의 정돈(整頓)으로
조용히 이루리라.,
글, 사진 / 최운향. 2021. 2. 6.
■ 2021. 2. 6. 오후 5시 41분~54분 / 영하의 날씨
늦은 시간이고 예상치 않은 장소여서 마지막으로
찾아보고 가려고 살펴보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몇 군데 작은 흰빛이 보였다.
새해 들어 만난 첫 꽃이었다.
지난 소한, 대한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아 꽃을 피운
것이다.



■ 2021. 2. 10. 같은 장소에서 ......


■ 2021. 2. 14. 같은 장소에서 ......
새로 피어난 많은 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꽃이 필 기미가 없으니 .........
참 묘한 일이다. 아직 추워 하늘에서 꽃의 정령들이
내려오지 않았는데, 성급하게 내려온 정령들이 이곳
에만 머물고 있어 그럴까?
작은 풀잎 속에 무당벌레도 보였다.





글, 사진 / 최운향
********************************************************************************************************************************************
'자연 그리고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학도암 광대나물꽃 찾던 날 (0) | 2021.03.17 |
|---|---|
| 봄꽃, 피기 시작하다(2) (0) | 2021.03.08 |
| 2021 입춘소감(立春小感) (0) | 2021.02.09 |
| 동지 지나 한 달 (1) | 2021.01.31 |
| 불암산 겨울새(3) (0) | 2021.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