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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시

2024. 12월의 야화 본문

자연 그리고 나의 글

2024. 12월의 야화

최운향 2024. 12. 18. 21:40



                   2024. 12월의 야화

 

 

12월 들어 여러 날을 야생화를 보기 위해 내 살고 있는 불암산 등

주변을 찾아다녔다.  

냉혹한 영하의 추위를 견디며 살아 있는 꽃들을 보면서 끈질긴 생명

의 힘과 그 저항을 보며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아무리 그래 보아라, 반드시 봄은 오고 생명은 영원할 것이다.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지 아니할 것이다." 

 

한결같은 생명의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글, 사진 / 최운향

 

 

 

 

 

         발자국 

           ㅡ 겨울꽃을 찾다가

 

 

   저기를 가보면 

   혹 볼 수 있으려나...........

 

   곱고 보드라운 속살을 드러내고 

   떨고 있을 겨울꽃을 

 

   누구도 찾지 않고 

   아무도 모르고 있는 꽃을 

 

   생사의 경계에서 보이는 

   가장 순수한 생명의 모습을 

 

   신비롭기만 한 우주의 의식 

   우주의 우주스러움의 증언을  

 

   여기로 가보면 

   혹 볼 수 있으려나...........

 

   갑자기 눈이 쏟아지니 보였다

   저기로 여기로 방황하는 발자국이

 

   그 또렷한 흔적 위로 

   푸른 생명들이 아롱지며 

 

   화안이 웃는 꽃들의 무리 

   오색의 황홀한 영상이  

 

 

 

           최운향/ 2024. 12. 16

 

 

 

 

■ 12월의 야생화/ 2024.12.2일부터 16일까지 담다.

  

 

국화

좋은 몫을 차지하였기에......

 

까마중

 

좀씀바귀

5~6월의 꽃인데..... 늦게 피었다.

상처뿐인 영광의 모습으로....... 

 

감국

 

종이꽃

간밤의 추위를 넘으려다가 끝내 머리를 숙일 것만 같았다. 

 

금잔화

 

장미

 

지면패랭이(꽃잔디)

 

산국

방가지똥

별꽃아재비

 

별꽃

몇 미리 안 되는 작은 녀석이 털 속에 싸여 피었다. 

따뜻할 때는 털이 많지 않은데 추울 때는 이렇게

자생의 능력을 발휘한다.  

 

황새냉이

계곡물 흐르는 곳에 살고 있었다. 

개체의 크기도 작고 꽃은 1미리도 안될 정도로 작았다.  

 

개망초

개망초 꽃봉오리

꺼칠한 수채화 모습이지만 그 봉오리 속살은 곱다.

과연 살아남아 꽃을 피울 수 있을는지.........

 

꽃양배추

 

 

바위틈에 빨갛게 물든 아기나무

장차 밀려올 모진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아 끝내 꽃을

피울 수 있으리라 믿는다. 

12월 13일(음력 11월 13일) 온화한 모습의 달이

따뜻한 은총의 빛으로 품는다.  

밤이 되니 뚝 떨어진 기온, 으스스 몸이 떨렸다. 

 

                                                    글, 사진/최운향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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