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
病棟에서 본문
病棟에서
저 아래 조그맣게 보이는 사람들,
갖가지 사연들을 안고 살고 있겠지만 그래도
걸어서 다니고, 자동차를 몰고 다닐 수 있음은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病棟에서
무슨 수술을 받고 왔을까?
어린이가 아프다고 슬프게 웁니다.
급기야 엄마 미워 엄마 미워합니다.
얼마나 괴로우면 저럴까?
온갖 환자들로 분비는
고층 병동이었습니다.
창밖을 보았습니다.
길을 따라 작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고
그 위로는 도시가 펼쳐지고
도시 위에는 멀리 높고 긴 산이 누워 있고
그 큰 산 위에는 無限虛空이 보였습니다.
문득 나뭇잎이 곱게 물드는 모습
諸行無常함이 그대로
나의 實體로 다가왔습니다.
꽃들을 찾아 그렇게 돌아다녔어도
나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나를 위해 꽃들이 피었던 것을
열심히 꽃들이 피어나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았던
그 의미를................
내가 없었으면
꽃들도 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2024. 11. / 최운향
■■ 집사람의 수술과 입원으로 병원을 자주 출입하였습니다.
우리네 인생이 어떠한지는 다 알고 삽니다만, 병원엘 가면
진정 두 손을 모으게 됩니다.
ㅡ 하느님, 신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보살펴 주소서.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만을 유일한 희망으로 기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자비를 베푸소서.
2024. 11.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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